문득 고개들어 보니
옥색빛 하늘에 가을이 섯구나
너의 미소를 닮은 햇살이
긴 옷소매로 파고들면
부담없는 친구야
커피 한잔으로 만나고 싶구나
임자없는 벤취에라도 앉아
도란도란 바람타고 흩어질
건네고 싶은 웃음 한자락
붉은것도 노란것도
모두 벗를 닮은 풍경에
가슴 한켠 접어두었던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기억들
문득 고개들어보니
둥실떠가는 구름위에
벗이 살아있구나
지척에 살면서도 푸른 하늘에 펼쳐진
가을를 보고서야 벗를 만나는구나
글..이채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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