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손님 / 김상
여름날의 집 앞에 가을손님 서성대더니
잠이든 새 들어왔나
문지방을 넘었구나
초대하지 않았거늘
성큼성큼 다가와서
방문틈새 살며시 가을바람 서늘하니
짧은 옷 내던지고 긴팔를 챙겨보네
뒷산 밤나무엔 밤송이가 야무지고
담장 옆에 감나무는 묵직히 자리하니
꽃밭에 봉숭아는 꽃잎 들어 알 채우고
추석날이 다가오나 대추나무 풍년일세
가을 손님 / 김상
여름날의 집 앞에 가을손님 서성대더니
잠이든 새 들어왔나
문지방을 넘었구나
초대하지 않았거늘
성큼성큼 다가와서
방문틈새 살며시 가을바람 서늘하니
짧은 옷 내던지고 긴팔를 챙겨보네
뒷산 밤나무엔 밤송이가 야무지고
담장 옆에 감나무는 묵직히 자리하니
꽃밭에 봉숭아는 꽃잎 들어 알 채우고
추석날이 다가오나 대추나무 풍년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