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 김학오
너에게 가려 거친 들판 숨막히는
한 걸음 놓았다
삶에 대한 쉼 없는 재잘거림속
무수한 사람들이 너를 스쳐 지났것만
침묵의 미소로 늘 서있는 너
내가 아니기에 그 상처도 가벼이 이겨내고
증오의 마음보다 커다란 꽃잎의 미소 남기며
바람 한자락에도 들꽃 향기 전하누나
짓밟힌 상처는 석양의 노을에 불태우고
차가운 밤 이슬에
내 아픔 방울되어 맺힐 적
진정 너를 만남에
내가 두려운 것은 사랑 담은 가슴으로
단련되지 않은 내 자신 아니던가
다시 널 찾는 날 부끄런 가슴 비워
너의 향기 나누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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