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글 하나~

들꽃

아름드리정원 2013. 10. 2. 20:41

 

 

 

들꽃 / 김학오

 

너에게 가려 거친 들판 숨막히는

한 걸음 놓았다

 

삶에 대한 쉼 없는 재잘거림속

무수한 사람들이 너를 스쳐 지났것만

침묵의 미소로 늘 서있는 너

 

내가 아니기에 그 상처도 가벼이 이겨내고

증오의 마음보다 커다란 꽃잎의 미소 남기며

바람 한자락에도 들꽃 향기 전하누나

 

짓밟힌 상처는 석양의 노을에 불태우고

차가운 밤 이슬에

내 아픔 방울되어 맺힐 적

 

진정 너를 만남에

내가 두려운 것은 사랑 담은 가슴으로

단련되지 않은 내 자신 아니던가

 

다시 널 찾는 날 부끄런 가슴 비워

너의 향기 나누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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