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글 하나~

흐린 날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아름드리정원 2008. 6. 4. 23:03


 

삶이 이 처럼 불안하고

인생의 스산한 이 저녁

유리창에 빗방울 몇...

부딪쳐 수직으로 떨어집니다

언젠가 내 삶도 생의 마지막 벼랑에서

그렇게 부서져 떨어지겠지요

야망에 시달리는 충혈된 눈빛과

한없이 상처를 받으면서도

무모하게 집착하지 말라는 그대의 충고속으로

오늘도 함몰해갑니다

다시 만날 수 없을을 너무도 잘 알기에

우리사랑 영원히  라고

마지막 편지를 유리창에 적어 봅니다

바람이 그 창을 흔덜어

고단한 하루를 어둠속에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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