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글 하나~

비상

아름드리정원 2013. 9. 11. 20:12

 

 

비상 / 한미란

 

침묵하는 이 시간

저기 먼 하늘이 열리고

점점 커져가는 두려움으로

또 다시 아침을 맞는다

 

목마름으로 허덕이는 나의 인생이

허기져 굴주린 나의 가슴이

아무것도 아닌 나를 향해 아우성친다

 

이 끝은 어디인가

난 어디로 가고 있나

지친 영혼을 울게하는

세상의 소움들 흘러가는 시간

잡을 수 없는 환상

 

날이 선 칼끝이 살 속을 파고들면

선홍빛 붉은 물이 대지를 적신다

 

조용히 내려앉는 심신의 평화

육체를 벗어던진 영혼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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